백건우와 만나다.2015/9/19일
어느 날 부터인가 군포시의 도로를 지나다 보면 이 홍보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너무 먼 곳의 있는 분이라서 감히 다가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마음속에 밑에 밀어두고
있으려 할 때마다 자꾸만 솟아오르지만 다시 눌러 보다가...
리사이틀 당일에도 마음은 접고 다른일을 할까 이일을 할까 자전거를 탈까 산에를 갈까..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저녁 5시가 넘어서 자전거를 타러 나가면서 마음을 완전 접지 못하여
아는 언니가 간다고 해서 나도 가고 싶은데...하고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다른날 보다 30분 정도 일짝 들어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자건거도 현관에 두고 옷도 벗어서 여기저기 집어던지고
달려갈까 차를 가지고 갈까??
7시연주회 시작인데 시간이 15분 전이다.
땀을 흘리고 들어와 냄새도 나고 머리고 감고 샤워도 해야 하는데...
그냥 옷을 갈아입고 ,주차가 좀 신경이 쓰이지만 달린다.
도착하니 7시 5분 연주시작하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감사합니다. 들어간다.
1부알렉산더 스크라빈을 연주하는데 악보는 아예없고, 그 손은 손이라기 보다,
그냥 피아노 건반을 날아다니는 날개달린 나비같이 건반위에서 춤을 춘다.
그렇게 30분이 눈깜짝할 사이 지나간다.
2부 세르게이라흐마니노프 연주가 45분 걸린다고 했는데
한 10분여 지났나 했는데 아니 벌 써 끝이란다.
내가 언제 이렇게 클레식에 특히 피아노 연주에 이렇게 흠뻑 빠져서 몰입하다 못해 흡수되었던가??
나 자신이 너무 놀랍다.
신기하다.
그냥 내가 이곡들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아니 전혀 모르는 곡들이고 들어보았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한시간 반을 눈깜짝 할 사이에 빨아들이는 흡입력에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놀랍다.
지금도 그 흥분에서 벗어나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