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방하나를 숙소에 두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밥먹으로 나오는데..아뿔싸..난 분명 게스트하우스가 처음이다
난감한 상황이다. 에이 모르겠다.
일단 식욕부터 해결하자.
걸어서 내려올때는 168계단 아니200계단이 넘었었지
배는 고프지만 연로한 무릎을 잘 보전해야 길이길이 써 먹을테니 우회를 해 부산역까지 걸으며 뭘 먹을까?
어디로 갈까??알려진 명소는 가고 싶지 않고 겨울에 와서 돌아본 곳인지라 망설여보지만 딱히 갈데도 아는데도 없으니
자갈치시장으로...
태어나서 혼자는 처음이다.
자갈칫시장은...
카톡하다 역을 지나쳐 다시 되돌아 와 보니 시간도 늦었고
주중이라서인지 한산하다.
자리는 넘쳐나는데 들어가고 싶은 곳
나를 확 끌어앉히는 곳은 없다.
여기기웃 저기기웃...
여기는 듬성듬성 사람이 있는데 혼자 앉기는 그렇고
조기는 너무 큰 대형 식당이라 싫고
남자여자 한테이블인데 나만 혼자 앉아먹기는 거북할듯
서너바퀴를 돌았나 보다.
밖에 나와 앉아 있는 주인들이 저 여자 뭐야 할 것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냥 더 이상 방황을 할 용기가 없어 암데나
들어간다.
옆 테이블엔 젊은 남녀 문앞엔 중년 남녀. 야외는 네 남자들
과감하게 꼼장어소자하나3만원 거금을 시켜 먹는다
술???
원래 혼자 술 안 먹는다.하지만 좀 유혹이 되지만
참는다.왜. 혼자라서.타지라서.게스트하우스때문에???
처음엔 이걸 혼자 다 에이 혼자는 이래서..
ㅎㅎ많이배가 고팠나 보다.남으면 싸달래지 했는데
결국 뱃속에 집어넣었다.
주인장 저녁먹는데서 소주 딱 한잔 얻어마시고 일어났다.